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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간증 정귀례집사
오훈택 2008-09-11 추천 0 댓글 0 조회 1079

안녕하세요

저는 노인요양보호사이며 정귀례 집사입니다.

6주 교육과정을 통하여 요양사 1급 자격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격증을 받으러 오라는 교육원의 전화를 받게 되었고, 아울러

자격증을 받은 그 즉시로 현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어르신을 만나러 갈 때 에는 과연 어떤 어르신일까 궁금 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앞섰습니다.

저와 장인숙집사와 짝이 되어 목욕서비스에 나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어려운 상황의 어르신이었어요.

8년째 의식 없이 콧 줄, 목에 구멍, 지금은 소변 줄까지 줄이란 줄은 다 달고 계신 분이에요.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목욕도 시켜야하고 시트도 갈아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며느님이 저에게 목욕 시켜보셨어요?

하고 묻는 거에요. 순간 저는 당황스러웠어요. 저를 소개해주신 목사님께서 1급자격증을 가진 베테랑이라고 소개를 하셨거든요. 번득 저도 모르게 환자분들 상황이 각각 다르다 라고 말하며

솔직한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침대에서 목욕시키는 것은 처음이니 오늘만 가르쳐 주시면 다음에는 저희가 잘 하겠노라고 말씀드렸더니 잘 가르쳐 주시더라고요.

며느님께서 저희보다 훨씬 베테랑이였거든요.

제가 현재 케어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각기 다양하신 분들이에요. 8년째 의식 없는 어르신, 14년째 교통사고로 인해 몸이 마비되어 전혀 거동 못하시는 어르신 뇌졸중 어르신, 또 경증치매어르신 이런 어르신들을 목욕도 시켜 드리고, 빨래도 해드리고 반찬도 해드리고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의사소통이 안될 때 어려움이 많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오랜 수발 생활로 지칠 대로 지쳐서 그 가족들까지 케어를 해야하다보니 조금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때론 황당한 일도 당합니다.

치매 어르신들의 경우가 있는데 그 분들의 특징이 자기 물건 애착과 먹는 욕심, 그리고 물건을 감추는 것 등등 여러 증상을 가지고 계십니다. 한번은 치매어르신 목욕을 갔다 왔는데 돈3만원이 없어졌다고 연락이 와서 센터장인 목사님께서 3만원을 가지고 가셔서 돈을 드리면서 그냥 저희의 불찰입니다 라고 하고 돌아왔는데 그 할머니의 아들이 전화가 와서 목사님께 자기 아버지의 구겨진 돈을 가지고 오라며 따지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들은 너무나황당했습니다. 과연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도 느꼈지만 장인숙 집사와 저는 서로를 위로하며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나아갔습니다.

어느 덧 이 일을 시작 한 지 두 달이 되어 가네요. 지금은 환자 가족들도 마음을 털어놓고 속상한 이야기며 힘든 상황들을 저희에게 이야기도 하고 또 어르신들도 마음이 많이 열려지셔서 저희 나름대로 보람도 있고 또 복음도 전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정말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고 소중한 일 인 것 같습니다.

사명감 없이 이 일을 하려고 한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어떤 요양사는 우는 사람도 있어요 내가 파출부인가 이런 허드렛일 하려고 국가자격증1급 딴줄아냐 하는 이런 요양사도 만나봤어요 정말 요양사는 나의 개인적인 모든 것 내려놓고 어르신들과 가족 분들을 위한 봉사 정신 없이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또 요양사 자신이 밝은 생각과 밝은 마음가짐과 건강한 사고의식을 가지며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영과 육이 건강해야 이런 어려움에 처해있는 분들을 케어 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가족 중에나 주변에 이런 분들 계시면 저희에게 연락 주시면 성심성의껏 돌봐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회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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