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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한 주의 사랑
종이에 손가락을 베여본 적 있나요? 그 얇디얇은 종이가 서걱하며 손가락을 베어나가는 그 서늘함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칼에 베여본 적은요? 어릴 때 커터 칼을 가지고 놀다가 손이 피투성이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흐르는 피를 보곤 울면서 엄마한테 달려갔습니다. 아니면 망치에 손을 찧은 적 있나요? 군 생활을 하면서 말뚝을 박다가 실수로 손을 찧은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그 순간의 고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여러분도 이런저런 일들로 다쳐서 아파했던 적이 있을 겁니다. (저만 사고뭉치는 아니였죠?^^)
우리는 이렇게 작은 상처에도 아파하고 작은 고통에도 얼굴을 찡그립니다. 손과 발에 못이 박힌 고통은 어떨까요? 그냥 박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못 박힌 채로 매달려있는 그 고통이 상상 되시나요?
앞서 제가 말한 고통은 제가 자초해서 생겼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프더라도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였었죠. 반면 예수님께선 이런 고통을 받을 이유가 없으신 분입니다. 죄가 없으시니까요. 저런 고통은 죄인이 받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상상조차 되지 않는 고통을 처참한 방식으로 묵묵히 감당하셨습니다.
나 때문이었습니다. 나를 살리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내가 져야 할 죄의 무게를, 내가 받아야 하는 그 고통을 예수님께서 대신 짊어지신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단순한 고통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를 향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손에 스친 작은 상처에도 아파하는 우리가 그분의 십자가 앞에서는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닐까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20260405 성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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